제가 처음 편두통을 접했을 때가 약 10년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초등학생이라 편두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참기만 했습니다.

편두통은 열도 안나고 남이 보기에는 티가 안나는 고통이기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남들 눈에 전 그저 꾀병을 부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두통의 상태가 더 심각해지자 하루 하루 복용하던 약들도 양을 늘려야 효과를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점차 상태가 심각해지고 대학병원을 다니며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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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처음으로 찍어본 MRI, 저는 유명하다고 하는 삼성병원에서 MRI를 찍고 의사와 상담을 하는데 MRI 결과상 이상은 없고 스트레스성이라고 약만 세달치를 받았습니다.
'평생 약으로 버텨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우울했지만 아직 학생이라 스트레스일수도 있으니 약을 먹으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3년을 약만으로 버텼더니 일주일에 3~4번은 기본으로 심각한 편두통이 찾아왔고 하루에 타이네롤 복용양은 늘어 6알씩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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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되어 다시 대학병원을 찾아 MRI를 찍어보았습니다. 이번엔 아산병원을 갔었는데 결과는 3년전과 같았습니다.

'이상한 점은 없다 다른 약을 줄테니 먹고 다시 와라' 이 말을 들은 저는 정말 슬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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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듣기전에 저는 '큰 병이였던것도 좋으니 제발 원인 좀 알고 싶다'였는데 원인을 이번에도 역시 못찾았습니다.
그러다 큰 대학병원 말고 편두통 전문 병원을 찾던 중 마디힐 신경외과를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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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찍었던 X-RAY, 대학병원들은 MRI만 찍었었는데 여기는 X-RAY부터 찍길래 의아했습니다.
X-RAY 결과 사진을 봤는데 목, 어깨 뼈가 많이 휘어있었습니다. 두통이 올때 목이 많이 뻐근했긴 했지만 이게 원인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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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고나서부터 신기하게 두통이 없어졌습니다.

심하면 일주일 내내 아팠던 머리가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일주일에 한번도 안올만큼 좋아졌고

매일 복용하던 약은 입에 들어간것도 기억이 나질 않을 만큼 복용 안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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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저보고 편두통은 불치병이라고 했었는데 저도 그렇게 믿었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편두통은 불치병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고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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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9일 이00님